돌아온 '태양의 맛 썬', 추억의 '단짠단짠' 맛으로 '제2의 전성기' 맞이했다

사진 제공 = 오리온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돌아온 '태양의 맛 썬(썬)'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9일 제과 브랜드 오리온은 지난달 재출시된 '썬'이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이 중단된 2년 전 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며, 매출액으로는 18억 원에 달한다.

썬은 굴곡진 모양 사이로 베어든 진한 양념과 바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년 전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되면서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사진 제공 = 오리온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만 100여 건 이상의 문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잇따르자, 오리온은 밀양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해 지난달부터 재생산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눈에 띄는 대로 사 먹어야겠다", "추억의 맛 소환" 등의 댓글을 남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과거의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점도 친근함과 동시에 재미를 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단종 제품을 재출시하는 사례가 많지만 썬과 같이 예전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과거 향수를 지닌 소비자뿐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까지 아우르며 제2 전성기를 맞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