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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급식실에 소음측정기...“조용히 먹어!”

경기 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점심을 먹는다며 소음측정기까지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MBN

 

경기 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점심을 먹는다며 소음측정기까지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MB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초등학교는 급식실 한쪽 벽면에 실시간 소음을 보여주는 현황판을 설치했다.

 

학교 측은 소음 기준을 80데시벨(dB)로 정해놓고 이 수치를 넘으면 경고 음악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동안 아이들은 침묵을 지켜야 한다.

 

지난주에만 네 차례가 울렸고, 아이들은 그때마다 식사를 잠시 중단해야 했다.

 

학교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학부모들은 반교육적인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억압된 분위기에서 밥을 먹다보면 소화도 안될 것 같고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via MBN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일정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시스템 때문에 아이들이 감시받고, 통제받는 느낌을 받는다면 교육적인 효과 외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질서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한 번 식사할 때 600명이 식사하는데, 정말 너무 시끄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결정"이라며 "오죽했으면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을까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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