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롯데리아 매장서 한 달 넘게 여직원 성추행한 점장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가맹점주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매니저로 근무한 A씨는 9월부터 40대 점장 김모 씨의 성추행에 시달렸다.


A씨에 대한 점장의 성추행은 직원 회식이 있었던 9월 10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꼬치구이집에서 있었던 1차 회식에 이어 김씨의 집에서 2차 회식을 가지던 중 김씨는 '서로 친하게 지내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며 A씨를 잡아당겨 안고는 안쪽 허벅지를 꽉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그는 이후 "직원 모두가 한 식구"라는 명목으로 자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언제부턴가는 매장 내 사무실에 A씨를 불러 발을 주무르고 입에 대는 행위를 반복했다.


김씨는 "민망하니 그만 하라"는 A씨의 거부에도 불구 "나는 너무 좋은데 너는 어때?", "눈을 마주쳐야지, 날 쳐다봐" 등의 말을 하며 계속해서 추행했다.


생계가 달려있어 쉽게 직장을 그만둘 수 없었던 A씨는 항상 이를 견디며 다른 직원들이 나타나 주기만을 바랐다.


현재 롯데리아는 매니저 교육비 60여만원을 가맹점주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매니저가 교육 수료 1년 내 일을 그만두면 관례상 교육비를 점주에게 물어내야 한다. 이처럼 교육비를 뱉어내야 한다는 점도 A씨의 신고를 어렵게 만들었다.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그러나 김씨의 추행은 10월 21일까지 이어졌고,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A씨는 사무실 CCTV 영상을 직접 확보해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A와 나는 사귀는 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동부경찰서는 김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롯데리아에서 일하며 관리자의 꿈을 키웠던 A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롯데리아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됐다.


YouTube 'OhmynewsTV'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