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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이려 한 남편과 다시 가정 꾸리려는 아내

자신을 죽이려 한 남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아내의 따뜻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자신을 죽이려 한 남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아내의 따뜻한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살인미수 40대 가장 차모(49)씨의 아내이자 피해자인 A씨는 지난 4일 열린 국민참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재판 내내 남편의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남편은 평소 아빠처럼 저를 많이 위해줬고, 자식들에게는 친구처럼 항상 다독이는 아빠였다"고 진술했다.

 

이어 "저는 속마음을 남편에게 모두 말하는 편이지만 남편은 경제적으로 힘든데도 차마 말을 못한 것 같다"며 "사업 실패로 이미 한 번 제게 상처를 준 입장에서 저에게 (주식투자 실패를) 말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남편이 목을 졸라) 병원에 실려갔을 때도 남편이 걱정됐다"며 "남편이 그런(아내를 죽일) 생각을 할 때까지 본인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울먹였다.

 

이때 A씨의 울먹거림을 본 차씨 역시 고개를 숙이고 소리 없이 눈물을 훔쳤다.

 

A씨는 "남편이 나쁜 마음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남편이 수감된 후에도 주 1~2회 꼭 면회를 갔다. 남편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결국 법원은 아내의 증언을 참작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차모씨에게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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