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분만 중인 아내 두고 출근하라는 회사에 사표낸 남편

한 남성이 분만 중인 아내를 두고 출근하라고 재촉한 회사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났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남자가 산부인과에서 서성이는 것은 짐스러운 일이다. 당장 출근해라"

 

한 남성이 분만 중인 아내를 두고 출근하라고 재촉한 회사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났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새벽 회사에서 온 독촉 전화를 받고 막 출산한 아내를 두고 출근해야만 했던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그는 새벽 4시경 갑자기 양수가 터진 임산부 아내를 데리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 급한 마음에 회사 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놓고 아내 곁을 꼭 붙어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2시경 회사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장 출근하라는 것이다.

 

그는 "아내가 출산 중 출혈이 너무 심해 수술 중이었는데... 회사에서 출근을 재촉했다"고 전했다.

 

이어 "알고 보니 회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남자가 산부인과에서 서성거리는 것은 짐스러운 일이다. 남편 A 씨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회사에 많다면 회사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다'라는 쪽지를 보냈다고 하더라"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남편은 갓 태어난 아들은 커녕 분만실에서 수술 중인 아내를 두고 곧장 회사로 향했다. 그리고 회사에 큰 배신감을 느낀 남편은 다음날 바로 사표를 냈다.

 

출산 휴가까지 아껴가며 회사를 위해 일하려 했던 그의 마음 속에는 현재 자식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만 남아있을 뿐이다. 

 

억울한 남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회사에 대해 비난 섞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남편 직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타나지 않아 어느 회사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