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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병사 오청성, 수지-아이유 나오는 드라마보고 귀순 결심

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이 한국 드라마를 자주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왼쪽부터 JSA를 통해 귀순하는 오청성 / 연합뉴스, 수지 / Instagram 'skuukzky', 아이유 / Instagram 'dlwlrma'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의 근황을 전해졌다.


1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오청성은 국방부와 통일부, 국자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신문반의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


오청성은 자신이 북한에서 운전병으로 일하는 동안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더러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KBS 드라마 '드림하이'와 MBC의 '동이' 등 한국 드라마를 수시로 시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KBS 2TV '드림하이'


'드림하이'는 가수 겸 배우 수지와 아이유, 옥택연, 배우 김수현 등이 출연해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오청성은 이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보며 남한 사회를 동경해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오래전부터 중국을 통해 들어온 외국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암암리에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에도 PC가 조금씩 보급되면서 과거 DVD에서 USB로 바뀌는 추세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이트MBC '동이'


지난달 한 언론이 오청성이 북한 고위 간부의 자녀이며 살인사건에 연루돼 귀순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오청성이 우발적으로 남측으로 내려왔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귀순 전 북한에서 사망사고나 범죄에 연루된 사실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최근 조사에서 오청성은 필름이 끊길 정도로 소주를 마시고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오청성은 귀순 당일 개성에서 친구 이모 씨와 소주 10여 병을 나눠마셨으며, 이 중 7~8병을 혼자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주는 25도 내외로 남한 소주보다 훨씬 독하다.


오청성은 소주를 마신 뒤 이씨와 차에 올랐으며 이후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JSA 귀순 재발 막기 위해 깊이 '1m' 도랑 파는 북한군북한이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1명이 넘어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 근처에 도랑을 파고 나무를 심은 장면이 포착됐다.


국정원 "북한 귀순병 살인사건 없었다…우발적 귀순"지난해 11월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관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