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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밝힌 성폭행 가해자 앞에서 '절대' 소리치면 안되는 이유 (영상)

성폭행을 당할 때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인사이트On Style '바디 액츄얼리'


[인사이트] 강동극 기자 = 성범죄의 경각심을 알리는 '미투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박하연 여성폭력 수사관이 공개한 성폭행 대처 방법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 방송된 OnStyle '바디 액츄얼리'에는 박 수사관이 출연해 '피해자의 저항이 성범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박 수사관은 "가해자 앞에서 소리치지 않고 저항하지 않는 것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성폭행을 당할 때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구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On Style '바디 액츄얼리'


또 박 수사관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아동 성폭력 살해 현장에서 아이들은 배운 대로 크게 소리를 외쳤다"면서 "외쳐서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흉기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를 외칠 수 있겠냐"며 "(살기 위해) 소리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성폭행 등 강력범죄의 경우 최대한 가해자를 자극하지 않고 요구에 응한 뒤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인사이트On Style '바디 액츄얼리'


다만 "가해자가 위협을 가하기 이전에는 '싫어요', '뭐하시는 거예요' 등 단호한 의사표시가 필요하다"고 함께 출연한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덧붙였다.


이처럼 피해자의 저항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에도 재판부의 시각은 범행 당시 피해자의 저항 여부에 맞춰져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많은 성폭행 혐의자들이 '무죄'로 풀려난 판례가 많다.


성폭행 범죄가 갖는 특수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재판부의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On Style '바디 액츄얼리'


한편 박 수사관은 이날 방송에서 '데이트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사후 대처 방법도 설명했다.


박 수사관은 "가해자가 '너 어제 좋았어? 난 좋았는데'라고 말하면 '너 지금 무슨 소리야', '네가 한 짓 생각 안 나니?' 등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Naver TV '바디 액츄얼리'


남친에게 '성폭행'당한 여성들이 흔히 하는 잘못된 카톡 대응데이트 성폭행을 당한 후 남자친구의 문자 메시지에 대응하는 잘못된 예와 올바른 예가 소개됐다.


절대 잊어서는 안될 전국민 분노케 만든 '성폭행 사건' TOP 6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절대 잊히지 않는 역대 성폭행 사건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강동극 기자 donggeu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