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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정부 지원에 '이국종 후원금'으로 적자 메우는 아주대병원

각종 시민 단체와 기업이 팔을 걷고 나서면서 병원은 적자를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자신을 아주대병원 적자의 원흉이라 칭했던 이국종 교수가 오히려 병원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15일 경인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은 최근 병원이 외부로부터 기부금 차원으로 받던 발전 기금에 '이국종 교수·권역외상센터' 분야를 추가로 개설했다.


병원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이 교수와 권역외상센터를 돕기 위한 기부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부터 이국종 교수와 권역외상센터를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후원계좌를 문의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아주대병원


이는 북한 귀순병사의 수술 후 브리핑에서 이 교수가 권역외상센터와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한 직후다.


당시 이국종 교수는 본인을 가리켜 '10억원 적자의 원흉'이라고 말해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아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지난 2014년 발간한 '권역외상센터의 중증외상환자 수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 1명당 251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었다.


이 교수가 과거 석해균 선장 치료로 유명세를 타면서 아주대병원에 중증외상환자가 몰려들자 병원의 적자는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


인사이트JTBC뉴스


이에 이 교수는 여러 번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정부의 권역외상센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각종 시민 단체와 기업이 팔을 걷고 나서면서 병원은 적자를 후원금으로 메우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계좌에는 총 500여 단체로부터 약 600건에 달하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모금 총액은 1억 9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5천원 가량 익명의 소액 기부금부터 1천만원에 달하는 기업의 거액 기부금까지 모두 빠짐없이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도중 헬기 오자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뛰쳐나가는 이국종 교수 (영상)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아픈 환자를 살리는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환자 살리기 위해 이국종 교수가 끝내 '사비'로 산 무전기북한 귀순병 오창성씨를 치료해 화제를 모은 이국종 교수가 부족한 지원 탓에 무전기를 '사비'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