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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살리기 위해 이국종 교수가 끝내 '사비'로 산 무전기

북한 귀순병 오창성씨를 치료해 화제를 모은 이국종 교수가 부족한 지원 탓에 무전기를 '사비'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북한 귀순병 오창성씨를 치료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은 이국종 교수가 무전기를 사비로 산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JTBC 뉴스룸은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있는 무전기가 모두 낡은 아날로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국립 전파 연구원에 따르면 아날로그 무전기는 이미 지난 2014년 사용 종료 시점이 발표된 '시한부 무전기'다.


인사이트Facebook 'JTBC 뉴스'


실제 오는 2018년이면 허가가 종료되고 2020년에는 전체 무전기 시장이 100%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팀은 여전히 헬기에서 잘 터지지도 않는 아날로그 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마저도 이국종 교수가 사비로 구매한 무전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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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교수는 지난 7일 국회 간담회에서 "무전기 달라고 한 지가 7년이 됐다"면서 "수백 번을 얘기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또 환자 이송을 위해 꼭 필요한 헬기 사용 자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청 헬기를 공동 사용하고 있는데, 3대뿐이어서 정비에 들어가거나 다른 곳에 출동을 나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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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도 부족해 전날 밤을 새워 근무한 의사가 다음날 오후 4시 수술을 진행하는 경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자 국회는 최근 내년도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200억원 이상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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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외상센터 관계자들은 "예산이 진짜 내려와야 늘어난 것"이라는 회한 섞인 입장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국종 "헬기서 무전기 안돼 응급환자 앞에 두고 '카톡'으로 교신한다"이국종 교수가 위급 상황에서 무전기조차 되지 않는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폭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