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이대목동병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에서 항생제 내성균 검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 의심균이 검출됐다.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이 혈액배양검사를 진행 중이던 사망 환아 3명의 검체를 확보해 재확인한 결과 고열을 동반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정상 성인이 보유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신생아 등이 노출될 경우 감염 부위에서 염증과 고열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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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수술부위, 요로 등을 통해 감염되며 항생제에도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측이 진행했던 사망 환아 3명의 혈액배양검사 기록을 통해 '그람음성균'에 속한 세균 감염 가능성을 확인했다.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그람음성균에 속해있는 균이다.


보건당국은 19일 신생아 3명 모두에게서 발견된 균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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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망한 신생아 4명과 같은 중환자실에 있던 12명의 신생아도 동일한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혈액배양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신생아 사망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는 단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 목동병원, 날벌레 수액 투여에 이어 신생아 4명 사망 논란양천구의 이대 목동병원에서 미숙아 네 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날벌레 수액 논란이 재조명됐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