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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스릴' 높이려고 안전검사 후 기계 조작한다"

인천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남녀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놀이기구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인천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남녀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놀이기구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박종국 시민안전센터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에 있는 영세 놀이공원 실태에 대해 전했다.


박종국 대표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월미도 놀이공원처럼 서너 대에서 수십 대 정도의 놀이기구를 놓고 영업하는 작은 놀이공원은 전국적으로 수백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놀이공원은 허가를 받아야만 운영이 가능하며 2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사이트Facebook 'chappy0808'


박 대표는 이 같은 놀이공원에서 "검사를 맡고 나서 여러 가지 편법 운영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놀이공원이) 흥미를 높이기 위해 놀이기구의 여러 가지 방호장치를 임의로 해제하거나 무리하게 회전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검사 시에는 규격에 맞게 검사를 맡지만 검사 이후 스릴을 위해 기계를 임의로 조작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무리하게 회전수를 늘리는 등의 조작을 하면 구조부의 마모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실제 지난 26일 발생한 인천 월미테마파크 사고는 놀이기구의 볼트가 빠지면서 탑승석이 내려앉아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당시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20대 남녀가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해당 놀이기구는 2009년 10월 설치됐으나 나사나 볼트 같은 소모품 교체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모품 부품 교체주기는 5년이지만 권고사항이며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인사이트TV조선 '종합뉴스9'


월미테마파크는 매년 진행한 놀이기구 정기검사에서도 소모품 교체주기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중구청으로부터 개선 등의 시정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


박 대표는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일에 영업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회전수를 늘리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된 놀이시설 같은 경우는 검사 주기를 6개월에 한 번씩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수익성이 낮아 유지관리가 안 되는데 정부가 관광 산업 활성화라는 미명 하에 무분별하게 인·허가를 내주는 문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달 전에도 고장 났었는데"···월미도 놀이기구 타던 20대 남녀 추락추락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가 2달 전에도 안전 결함이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월미도 놀이기구서 남녀 2명 추락해 부상인천 월미도 놀이공원에서 남녀 2명이 놀이기구에서 2∼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