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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외상센터 열악'하다는 이국종 일침에 닥터헬기 5대 늘린다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우선 '닥터헬기 5대'를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인권 사각지대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을 생각해달라"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호소하면서,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3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우선적으로 외상센터 예산과 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시설과 인력 확대 등 지원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는 닥터헬기부터 늘린다. 현재 전국에 응급치료가 가능한 닥터헬기는 6대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전국을 다 커버하기 위해선 11대가 필요하기 때문에"라며 5대를 추가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TV조선 


부족한 인력 충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전국에 총 9곳의 외상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중 전문의 최소 인력 기준인 20명을 충족시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가천대길병원, 목포한국병원, 부산대병원 정도가 18명의 전문의를 갖추고 있으며 이국종 교수가 근무하는 아주대병원은 15명, 나머지 병원은 이보다도 더 적다.


충분한 인력이 채워지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외상센터 전문의들은 연중무휴 24시간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건 꿈같은 일이다. 심지어 이국종 교수는 의료진이 부족해 임신 6개월의 간호사가 새벽 2시에 불려 나오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의사 충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전담간호사 인건비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EBS '명의 3.0'


또 보험으로 인정받지 못해 수술비를 고스란히 병원에서 떠안아야 하는 불합리한 '의가 수가' 구조도 개선한다.


이국종 교수는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진료, 의약품 처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의료비 삭감이 잦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 교수는 당시 들어간 수술비 2억원을 지원받지 못했다.


귀순병 치료에 쓰인 1억원 역시 보험처리 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렇듯 각종 응급시술이 보험으로 인정받지 못해 의사가 사비를 털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필요한 검사나 처치 등 반드시 필요한 행위의 경우에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해균 선장 치료비도 못 받았는데 귀순병 치료에 '1억' 쓴 이국종 교수귀순병 치료에 '1억원'을 쓴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병원이 과거 석해균 선장 진료비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종 교수 "몸부림쳐 환자 살려도 난 10억 적자의 원흉이었다"오직 환자를 살리는 것만이 인권이라 생각한다는 이국종 교수가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