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물 뜨러 왔는데"···약수터 길목서 '입장료 2천원' 받아낸 땅주인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약수터에 물 뜨러 온 사람들에게 땅주인이 입장료로 2천 원을 받고 있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JTBC는 약수를 받아 가는데 2천 원을 내야 하는 시민들의 불만을 전했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한 방아다리 약수터는 탄산과 쇠 맛이 강하고, 위장병에 좋다는 입소문을 탄 약수를 뜨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위장병'이나 '피부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시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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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땅주인이 약수터 주변으로 체험학습장을 지으며 약수를 뜨러 오는 시민들과 땅주인 간에 갈등이 생겼다.


약수터 일대 부지가 '사유지'기 때문에 체험학습장을 지은 주인이 약수터를 가는 길목에서 체험학습비 명목으로 입장료 2천원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 약수터 이용객은 "한 10년 전에 (처음) 왔는데 위장병 잘 나아요"라며 방아다리 약수를 칭찬했다.


또 다른 약수터 이용객은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물 뜨러 왔는데 물 3통 받으러 왔다가 2000원씩 주고…솔직히 기분 안 좋은 건 사실이죠"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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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아다리 약수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기 때문에 약수를 뜨러 오기 위해서는 시설을 둘러보지 않고 약수만 먹더라도 입장료 2천 원을 내야만 한다.


분란이 끊이지 않자 지자체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이용료 징수의 법적 근거를 검토했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갈등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또한 약수터로 가는 별도 탐방로 조성 방안도 비용을 누가 대느냐의 문제로 진척이 없어 문제가 심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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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위해 전 재산 몽땅 털어 입장료 '무료' 놀이공원 만든 연예인매달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운영되고 있는 놀이공원이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