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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창원 터널 앞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숨진 운전자가 사고 전 자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2일 오후 1시 23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 간 도로 창원 방향 창원터널 관리소 앞에서 엔진오일을 실은 5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에 실려있던 유류통이 반대편 차선에 떨어져 달려오던 차량과 부딪히며 폭발했다.
사고 트럭 운전사 77살 A씨와 마주 오던 승용차 운전자 55살 B씨, 24살 C씨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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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따르면 도망칠 시간도 없이 불이 순식간에 도로를 뒤덮었다.
도로가 불바다가 되면서 미처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들이 차 속에 갇혀 피해를 입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피해자는 숨지기 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가족은 "아이가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더라"라며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SBS
사고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찰은 사고 직전 화물차가 비틀거리며 달렸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류통이 굴러떨어졌다는 점에서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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