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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기증' 기관 간부, 직원들에 "너희는 도축장 인부와 같아"

사망 후 기증받은 신체에서 뼈나 피부 등을 채취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조직은행 간부가 신입 직원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사망 후 기증받은 신체에서 뼈나 피부 등을 채취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공공조직은행 간부가 신입 직원을 교육하는 자리에서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JTBC '뉴스룸'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자 법적 기관인 '공공조직은행'의 핵심 간부가 숭고한 마음을 가져야 할 자리에서 믿기 힘든 막말을 여러번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공조족은행의 핵심 간부 전모 씨는 직원들 교육 자리에서 "여러분들은 도축장의 인부와 여러분이 다른게 뭐냐를 항상 여기 근무하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모 씨는 "도축장의 인부하고 여러분들 다른 게 뭐 있어? 뭐 간호사라고 다르나? 장례지도사라고 다르나? 그게 아니야"라며 신체를 기증한 고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자신들이 하는 일과 도축장의 인부가 하는 일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심지어 전모 씨는 기증받은 신체로 상품이라도 만드는 듯 '물건'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그는 신임 직원들 앞에서 "여기 간호사, 장례지도사 구분이 없는 거야. 너희는 물건을 생산하는 거야. 생산을 안 해본거야. 내 말 알겠어? 안 해봤지? 안 해봤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게도 전씨의 '도축장' 등 무례한 발언은 여러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논란이 일자 전씨는 "간호사 출신들이 의료행위라고 생각해 장례지도사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저항했다. 누구나 교육 받으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차원에서 '잘난 의식'을 없애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격 논란'이 일은 그가 여전히 공공조직은행에서 매주 회의를 주재하며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논란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증받은 시신 앞에서 인증샷 찍은 유명 대학병원 의사들해부학 실습 도중 기증받은 시신을 앞에 두고 환히 웃으며 인증샷을 찍은 대학 교수들이 있어 논란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