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8'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10대 편의점 알바생의 기지 덕분에 강도 행각을 벌이던 편의점 강도가 범행 2분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4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22만원가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A(2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 40분쯤 여수시 신기동 부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종업원 B(19) 양을 흉기로 위협해 22만 2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님인 척 편의점에 들어간 A씨는 갑자기 편의점 여종업원 B양에게 다가가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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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양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흉기를 든 A씨의 손을 붙잡으며 시선을 금고로 유도한 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A씨 인상착의를 찍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금고에서 22만원을 훔쳐 편의점에서 빠져나가는 A씨는 운이 없게도 인근 파출소 방향으로 도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불과 2분 만에 붙잡히고 말았다.
피해 편의점 사장은 MBN '뉴스8'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침에 (여종업원을) 보니까 크게 놀라고 그런 건 없더라"며 "평소 성격이 쾌활하고 명랑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일정한 거처가 없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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