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 사이서 유행한다는 불법 도박 '소셜 그래프'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셜 그래프'라고 불리는 중독성 높은 신종 도박이 유행하고 있어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셜 그래프'라고 불리는 중독성 높은 신종 도박이 유행하고 있어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MBN 8뉴스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셜 그래프'라는 신종 도박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지금, 불법 도박의 폐해가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또 성인 인증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그런 상황에서 '소셜 그래프'라는 신종 도박이 유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소셜 그래프'는 올라가는 그래프가 멈추기 전 베팅 버튼을 누르면 돈을 따는 방식의 도박이다.
10초 안에 승패가 결정되고 바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다보니 많은 청소년들이 이 '소셜 그래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등학생은 인터뷰에서 "대다수가 하는 것 같다. 10명 중의 8명이 알고 있고, 10명 중 5명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소셜 그래프'는 엄연한 불법 도박이지만 막을 길이 없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버젓이 광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며 게임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은 수천 개에 달한다. 또한 도박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경찰은 단속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박 확산 근절을 위한 보다 철저한 단속과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러는 사이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도박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 한국 도박 문제 관리 센터의 '2015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276만명 가운데 약 3만명 가량이 도박 중독 상태가 가장 심각한 '문제군'으로 분류됐다. 또 중독까지는 아니어도 도박 위험 수준인 청소년도 12만명에 달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문제가 더 심각했다. 학교 밖 청소년 중 도박 중독 문제군은 9.2%, 위험군은 10.8%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 절반 가까이가 뽑기, 카드 게임, 스포츠 베팅, 온라인 게임, 불법 도박 등 사행성 돈내기 게임을 경험했다. 재학 중인 청소년 42.1%, 학교 밖 청소년의 62.7%가 돈내기 게임을 해봤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