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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서울 은평구에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가해자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JTBC에 따르면 '은평구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범행 후 부은 자신의 주먹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가해 학생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신의 주먹을 '불주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 속 그의 손은 폭행 도중 다친 듯 빨갛게 멍이 들어 있었다.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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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월 12일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중학생 2학년 전모 양 등 8명은 1학년 A양을 "평소 건방지게 군다"며 집단 폭행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양을 불러 게임을 하듯 순서를 정해 손바닥으로 머리와 뺨, 배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심지어 일부 가해 학생들은 A양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휴대폰을 빼앗아 폭행 장면을 촬영해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A양은 폭행을 당한 뒤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고, 뇌진탕 증세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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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해 학생들은 범행 이후에도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며 A양을 협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중생 A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자살을 하면 끝날 거 같다' 등의 얘기를 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한편 경찰은 전양 등 8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경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이중 형사 미성년자(만 14세 미만)로 분류되는 13세 노모 양과 이모 군 등 두 명은 소년부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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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