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캄보디아서 소녀 9명과 성관계 가진 한국인 목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캄보디아에서 10대 소녀 9명을 성폭행한 한국인 목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캄보디아 서북부 시엠레아프 주법원은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 박모(53) 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7만 달러(한화 약 7,800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2~17세의 가난한 현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2개의 교회를 운영해왔으며 20명의 소녀와 가족들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피해 소녀들은 박씨가 자신의 교회에서 6여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저질러 왔으며 그 대가로 오토바이를 제공하거나 가족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박씨의 사건은 지난 11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해당 방송분인 '캄보디아 감옥에 갇힌 한 목사의 절규'에서 박씨는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으며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누명을 벗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외국인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 돌보던 가족 명의로 두 개의 개척교회를 등록해뒀다"며 "나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시키고 교회와 땅을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아동 성착취 근절 시민 단체의 제보를 받은 후 2년에 걸쳐 박씨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는 본래 사법 집행이 느슨하고 사법관리들의 부패가 심해 외국 소아성애자들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불우학생 돕는 '교회 장학금' 빼돌려 자기 자식 학비로 쓴 목사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교회 장학금을 몰래 빼돌려 자녀 학비로 사용한 목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