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인천 초등생 살해 밝힐 결정적 '트위터' 메시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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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주범과 공범이 범행 전후 주고받은 트위터 메시지를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삭제된 탓에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메시지는 사건 전체를 밝힐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법무부와 인천지검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주범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이 범행 당일 주고받은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본사로부터 넘겨받았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미 연방수사국은 현재 해당 메시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분석 후 우리나라 법무부로 넘겨줄지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양과 박양은 범행일이었던 지난 3월 29일과 다음 날인 3월 30일까지 트위터 DM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양은 범행 당일 주고받은 DM을 모두 삭제했으나 다음 날 추가로 주고받은 메시지는 미처 지우지 못해 덜미가 붙잡혔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후 인천지검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전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에 공조를 요청했다.


미 법무부는 영장을 발부해 트위터 본사를 압수수색 했고, 김양과 박양의 삭제된 DM을 확보했다.


우리 검찰은 DM 자료 분석 결과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이를 오는 29일 열리는 결심공판에서 증거로 채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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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양과 박양이 주고받은 DM이 한국어로 돼 있어 미 법무부가 빠른 시일 내에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심공판 전에 미국으로부터 자료가 넘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은 주범 김양과 공범 박양 모두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으며, 두 사람은 오는 29일 열리는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 모두 소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최소 징역 15년에서 최대 20년을 구형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살해 지시받았다"vs"살인죄 억울"…남탓하는 인천초등생 살인 용의자들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김모양과 박모양이 '살해 지시'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