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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미국 법무부가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주범과 공범이 범행 전후 주고받은 트위터 메시지를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삭제된 탓에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메시지는 사건 전체를 밝힐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법무부와 인천지검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주범 김모양과 공범 박모양이 범행 당일 주고받은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본사로부터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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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수사국은 현재 해당 메시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분석 후 우리나라 법무부로 넘겨줄지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김양과 박양은 범행일이었던 지난 3월 29일과 다음 날인 3월 30일까지 트위터 DM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김양은 범행 당일 주고받은 DM을 모두 삭제했으나 다음 날 추가로 주고받은 메시지는 미처 지우지 못해 덜미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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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지검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전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에 공조를 요청했다.
미 법무부는 영장을 발부해 트위터 본사를 압수수색 했고, 김양과 박양의 삭제된 DM을 확보했다.
우리 검찰은 DM 자료 분석 결과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나오면 이를 오는 29일 열리는 결심공판에서 증거로 채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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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양과 박양이 주고받은 DM이 한국어로 돼 있어 미 법무부가 빠른 시일 내에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심공판 전에 미국으로부터 자료가 넘어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은 주범 김양과 공범 박양 모두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으며, 두 사람은 오는 29일 열리는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을 받을 예정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 모두 소년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최소 징역 15년에서 최대 20년을 구형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