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계곡 주변을 철조망으로 둘러쳐 놓은 식당들의 행태 때문에 피서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7일 SBS는 경기도 포천의 백운계곡을 찾아 피서철 계곡 주변 식당들의 만행에 대해 보도했다.
취재진이 찾은 백운계곡의 한 지류에는 칼날 같은 쇳조각이 박힌 철조망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약 100m가량 이어진 철조망에 계곡을 찾은 피서객은 계곡에 발을 담그기 위해 한참 걸어야 했다.
SBS
철조망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설치된 탓에 피서객이 다치기도 했다.
피서객은 "왜 계곡에 철조망을 쳐놓은 것이냐"며 "간첩이 내려올까 봐 쳐놓은 거냐"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철조망이 없는 곳에는 음료를 판매하는 숙박업체가 있었다.
SBS
업체 주인에게 "철조망을 사장님이 치신 거냐"고 묻자 "아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지만 구석에서 발견된 아직 치지 않은 철조망을 발견하고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업체 측은 본인들이 계곡 일대의 땅 소유주인 절과 임대계약을 맺고 장사를 하며 청소를 하기때문에 철조망을 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SBS
포천 시청은 사유지 내 시설물의 철거는 강제할 수 없다면서도 행인들의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 철거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3일 백운계곡의 또 다른 지류를 찾은 누리꾼 A씨도 주변에 쳐진 철조망을 보고 시청에 신고하기도 했다.
A씨는 "계곡 식당들이 계곡 내려가는 길을 철조망으로 막아놓고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만 계곡을 이용하게 한다"며 "계곡에 내려갔다가 식당 아줌마에게 쫓겨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년 휴가철이면 되풀이되는 문제에 당국의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BS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