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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으로 사람 죽여 놓고 덤덤하게 인터뷰한 버스기사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2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버스기사가 한 인터뷰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2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낸 버스기사가 한 인터뷰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2시40분께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기사 김모(51) 씨가 몰던 광역버스와 승용차 8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최초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려 들어가며 운전사 신모(59) 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버스 승객 등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스기사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로로 운전하던 중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런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버스기사 김씨가 사고 직후 보인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목격자처럼 사고에 책임이 없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인사이트KBS 뉴스


해당 인터뷰를 확인한 결과 김씨는 "달리고 있다가 깜빡, 뻑 소리가 나면서 앞에를 보니까 앞이 붕 뜨더라고요, 앞이 뜨면서 쭉 밀리는 것만 생각나지 그 뒤로는 생각이 안 나요"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씨가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누리꾼의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게시물에는 "오늘 사고당한 사람입니다. 전도되는 라브 운전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손 근육 끊어진 거 봉합하고 이제 병실로 왔네요"라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게시한 누리꾼은 "저도 차에서 기어 나오자마자 눈 앞에 버스가 떡 하니 있고 앞에 버스기사가 보여 불러서 '버스기사냐, 버스 밑 운전자분 살아있는 거냐' 물어봤더니 그 사람 표정이 별 대수롭지 않게 돌아 댕기면서 둘러봅디다. 대꾸도 없이. 지금도 화가 납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버스기사 김씨에게서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 "유체이탈 화법", "죄책감이 전혀 없는 듯",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aKao TV '보배드림'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졸음운전으로 부부를 숨지게 한 운전기사 김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다만 김씨가 유족을 포함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기간을 고려해 2주 뒤에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당 버스 업체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경기도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공동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운전기사의 휴게 시간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뒤 행정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참혹했던 현장 보여주는 경부고속도로 6중 추돌사고 블랙박스 영상연쇄 추돌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진 가운데 참혹했던 피해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