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일생에 단 한번 뿐인 결혼식 치르다가 정전…망쳤어요"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 서남부와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 갑자기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일요일 주말을 보내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대규모 정전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글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생애 단 한 번 뿐인 결혼식날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망쳤다는 사연이 올라오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친구 결혼식에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 A씨는 "정전 때문에 예식이 20분 지연됐다"며 "신부가 울고 양가 부모님 표정도 안 좋다"고 정전사태로 인해 먹구름 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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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또 다른 누리꾼은 "엘리베이터도 멈추고 물도 안 나온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주말 가족 단위로 쇼핑을 즐기고 있던 시민들 역시 낭패를 겪어야 했다. 대형쇼핑몰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교통신호기와 지하철 개찰구 등이 정전으로 먹통돼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는 광명시에 위치한 영서변전소 설비고장 때문에 정전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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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제가 발생한지 약 20분 만인 오후 1시 13분쯤 복구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공급이 재개 시점이 늦어졌고 피해 사실이 너무 늦게 문자로 알려진 점 등은 문제로 제기됐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정전으로 19만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문제가 된 개폐장치를 교체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