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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하려 전화하자 "업무시간에 다시 하라" 말한 한국 대사관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 서기관이 탈북하려 한국 대사관에 전화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사이트TV조선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북한을 떠나려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한 북한 전 외교관이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지난 9일 세계일보는 2015년 1월 한국에 입국한 탈북 외교관이 겪은 황당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한 모씨는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퇴근 후 행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근무 시간에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띌까 두려워 업무가 끝난 뒤 한국 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한 전 서기관을 황당하게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 전 서기관이 "북한 사람이다"라고 말하자 대사관 직원이 "근무시간이 끝나 담당 직원이 퇴근했으니 나중에 다시 걸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후 호치민을 거쳐 라오스로 가 망명을 시도하려던 한 전 서기관은 택시에서 다시 건 한국 대사관과 연결이 돼 한국에 올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일이 몇 차례나 있었다"며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어렵게 전화했는데 그렇게 말하니 앞이 캄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세계일보에 "탈북자 입국 과정은 보안 사항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지난 2006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탈북한 국군포로의 전화를 쌀쌀맞게 대하는 외교부 직원의 모습이 전해 저 외교부가 뭇매를 맞았다.


해당 본 방송은 1998년 10월 18일 방송분이었지만 2006년 재조명됐다.


당시 외교부는 "당시에는 국군포로 수가 아주 적어 송환을 위한 명확한 지침이나 업무 체계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 사건 이후 정책과 시스템의 대폭 개선을 통해 관계 업무 추진에 있어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군 포로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