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단속해야 할 경찰들이 오히려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7일 YTN은 시민의 제보를 받아 울산 북구 호계 철길사거리에서 경찰들이 담배꽁초를 무단투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찰복을 입은 경찰관 두 명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 한복판에서 담배를 피우다 자연스럽게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린 뒤 홀연히 사라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쓰레기 무단투기범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까지 그냥 버린 것이다.
이 모습을 포착한 시민 A씨는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 담배 피우는 경찰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상을 찍게 됐다"며 "예상대로 경찰들은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고 갔다"고 YTN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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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렸다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어 흡연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축구장 5.5배 면적을 태운 수락산 산불의 경우 등산객의 담배꽁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운전 중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옆 화물차 적재함에 들어가 차량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때문에 화물차 운전기사는 1천 5백만원의 재산 피해를 봐야 했다.
한편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투기하면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될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