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현직 소방관들이 뽑은 가장 황당한 119 신고 베스트 10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뽑은 황당한 119 신고 내용은 무엇일까.


최근 인천소방본부는 2015년 4월부터 1년간 접수된 신고 가운데 가장 황당한 신고들을 모아 발표했다.


119 상황요원들은 1년 동안 접수된 총 54만 2천 건의 신고 내용 중 자체 투표를 거쳐 '황당 신고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소방대원들이 꼽은 황당 신고 상위권에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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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많이 다쳤다. 병원비 하게 10만 원 만 보내줘"


"영화 배우 안성기씨 있죠? 바꿔줘요. 얼른"


"산에서 핸드폰 분실했어요, 산에 와서 찾아주세요"


"대리 운전기사가 안 와요. 도와주세요."


이어 '황당 신고 베스트 10'에 선정된 하위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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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노인이다. 아이들이 바람피운다고 난리다. 도와달라"


"외출하려는데 큰 개가 문 앞에 있는지 봐 달라"


"비가 많이 오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 데려다 달라"


"집안 바퀴벌레가 완전 크다. 도와달라"


"농협 텔레뱅킹 신청했는데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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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을 집중하지 못한다"며 불필요한 신고는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국의 소방서는 앞서 언급한 황당하고 불필요한 신고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인천소방서의 경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년간 33만 669건의 출동이 필요 없는 민원성 신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