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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실 찾아간 문재인 대통령이 희생자 학생에게 쓴 손편지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찬호야, 미안하구나. 아직도 끝내지 못했구나....."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 단원고 2학년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수습되면서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4층 객실에 대한 수색이 확대된다.


1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4층 선미 객실에 대한 수색을 85% 가량 완료함에 따라 4층 중간 객실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세월호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임영호 씨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시절이던 2016년 11월 24일 당시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신분으로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40여분 동안 교실을 돌아다니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기간제 교사 선생님을 추모했다.


임씨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하다가 희생된 기간제 교사인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의 자리를 찾아 한동안 아무런 말 없이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은 살아생전 꿈을 펼쳐보고자 25개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던 박수현 학생 자리에 놓인 노트를 훑어보는가 하면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았던 전찬호 학생 자리에 앉아 손으로 직접 짧은 편지를 쓰기도 했다.


인사이트자원봉사자 임영호 씨 페이스북


손 편지에서 문 대통령은 "찬호야, 미안하구나. 아직도 끝내지 못했구나"라며 "아직도 세상은 꿈쩍없이 달라지지 않았구나. 살아남은 우리의 몫을 다할 때까지 잊지 않으마"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대통령이 만든 인재"라며 "세월호를 제대로 추모하는 길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이던 지난 11일 신임 청와대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시 조사하자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그동안 세월호특조위도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나서 그런 부분이 다시 조사됐으면 한다"고 말해 세월호 재수사가 착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