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 나오는 여주인공 박신혜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 증후군은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증상'으로 드라마에서 가상으로 만들어 낸 설정이다.
증후군이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몇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불안과 갈등을 안고 있는 현대인들은 일상 속에서 그 징후들을 느끼곤 한다.
현대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5가지 증후군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자.
1.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via daniel julià lundgren/flickr
이 증후군은 성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어린이나 소년이 되기를 원하는 심리상태나 그러한 행동을 말한다.
어른이 된 후에도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볼 수 있는 특성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항상 불안해하며 책임감이 없는 편이라 쉽게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한다.
2.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

파랑새 증후군은 자신의 현재 일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미래의 행복만 막연히 추구하는 현상이다.
'파랑새'는 벨기에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00여년 전에 쓴 동화이다. 어느날 어린 남매는 꿈에 나타난 요술할머니에게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길을 떠났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했다. 지쳐 집으로 돌아온 이들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파랑새가 집 안 새장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행복'과 '이상'을 상징하는 파랑새는 요즘 한 직장에 안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현대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3. 햄릿 증후군(Hamlet syndrome)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최근 2015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의 첫 번째 키워드로 '햄릿 증후군'을 꼽았다.
우유부단의 대명사인 햄릿을 따온 말로 선택 과잉의 시대에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끊임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사람들의 증상을 말한다.
소비패턴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나 사회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일명 '결정 장애' 징후를 보이고 있다.
4.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이 증후군은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무기력해져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일이 실현되지 않을 때나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가 극도로 쌓였을 때 나타난다.
이는 특히 과도한 업무와 매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자주 겪는 징후다.
지난 해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남녀 직장인 601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4.7%가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응답했다.
5. 신샌드위치증후군(new sandwich syndrome)
신샌드위치증후군은 자신이 회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편히 쉬어야 할 가정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어지는만큼 이에 대해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일수록, 맞벌이 가정일수록 두 가지 사이에서 더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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