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물 아까워"···'세수' 했다고 19살 가정부 폭행한 집주인

타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19살 소녀는 자신을 짐승 취급하는 집주인에게 매일 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돈을 벌기 위해 타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19살 소녀는 자신을 짐승 취급하는 집주인에게 매일 폭행을 당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인도네시아 메단(Medan) 출신으로 알려진 수얀티(Suyanti, 19)가 가정부로 일하며 비인간적인 학대를 당한 사건을 보도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수얀티는 돈을 벌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의 한 부유층 집안에서 가정부로 일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43살의 여성 집주인은 수얀티를 가정부가 아니라 '짐승'으로 여기며 그녀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집주인은 수얀티에게 매일 욕설을 퍼부었고 눈을 마주칠 때마다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하루에 한 끼, 가족들이 먹고 남긴 잔반을 먹어야 했으며 물을 아깝다는 이유로 씻지도 못했다.


그렇게 2주 동안 학대를 당했던 그녀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집에서 도망쳤다.


보도에 따르면 수얀티는 살기 위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뛰다가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의 한 대형마트 배수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대형 마트 보안요원은 곧장 응급 신고를 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현지 경찰에 신고해 사건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을 차린 수얀티는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할 때마다 도망 나오고 싶었지만 집주인이 나를 감금했다"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너무 서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협조해 수사에 나서 집주인을 폭행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