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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46만원 든 지갑 경찰서 고스란히 가져다 준 초등학생

길에 떨어진 현금 46만 원이 든 지갑을 우연히 주운 초등학생은 망설임 없이 습득 신고를 해 주인을 찾아줬다.

인사이트전북경찰청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길에 떨어진 현금 46만 원이 든 지갑을 우연히 주운 초등학생은 망설임 없이 습득 신고를 해 주인을 찾아줘 훈훈함을 안겼다.


12일 전북 정읍경찰서는 모 초등학교 6학년 차 모(12) 군이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경 정읍시 샘골로 한 아파트 후문 근처를 걷다가 길에 떨어진 두툼한 검은 지갑을 발견했다.


차 군이 주운 지갑 속에는 현금 46만 2,000원과 회사 법인카드, 주민등록증 등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차 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갑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이후 차 군은 아버지와 함께 인근 중앙지구대를 찾아 "주인을 꼭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습득신고를 하는 의젓함을 보였다.


인사이트전북경찰청


경찰은 주민등록증을 토대로 수소문한 끝에 지갑 주인 허 모(32) 씨를 찾았고, 허 씨는 "지갑 안에 중요한 업무용 법인카드가 있어 지갑을 분실한 뒤 막막했다"며 차 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차 군은 "빨리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저 없이 경찰서로 향한 차 군에게 김종화 정읍경찰서장은 "요즘 보기 드문 마음이 따뜻한 차 군의 선행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감사장을 수여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