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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알바생이 된 시립교향악단 수석 연주자

평범한 '알바생'에서 알바생들을 관리하는 '정규직 관리자'로 승진할 기회를 주는 기업이 화제다.

인사이트'한국 맥도날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2년간 몸담은 '교향악단'을 그만두고 '맥도날드'에 취업했어요"


현재 맥도날드 속초 DT(Drive Through)점 '매니저'인 백혜진(47) 매니저는 지방 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연주자였다.


그 교향악단은 2년마다 실기 오디션을 보고 계약을 연장했기에 백 매니저도 시험을 봐야 했다.


하지만 백 매니저는 "40대가 넘어가니 오디션 부담이 너무 커 결국 교향악단을 그만뒀다"면서 "그때부터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경력 단절'의 설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실의에 빠진 그녀의 눈에 맥도날드 춘천 퇴계 DT점에서 나이나 경력에 제한 없이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잘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 알바생인 '크루'에 지원했다.


처음의 불안과 다르게 백 매니저는 일에 큰 재미를 붙였고, 고3 아들을 뒷바라지하면서도 매장일에 열심히 몰두했다.


자연스레 경험을 쌓은 백 매니저는 신입 크루를 교육하는 트레이너를 거쳐 '정규직'인 '매니저'로 승진해 현재 속초 DT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백 매니저는 "길어야 3개월이라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했기애 꿋꿋이 일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한국 맥도날드'


이처럼 백 매니저를 보면 맥도날드는 알바생에게도 '정규직 직원'이 될 기회를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크루'로서 역량을 발휘하면 '매니저'나 '점장'을 거쳐 여러 매장의 지역 관리자나 본사의 다양한 부서에서도 근무할 기회를 준다는 것.


실제 한국 맥도날드 본사 직원 2명 중 1명 이상은 매장에서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맥도날드는 알바생인 크루들에게도 동등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4대 보험과 퇴직금, 건강검진, 경조사 지원, 학비 지원 등 정규직 직원들과 다름 없는 복지를 해준다는점이 '소속감'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백 매니저는 맥도날드 TV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직원들의 실제 성장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광고에 출연을 지원한 것.

 

그녀는 “나이나 직업에 대한 편견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저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도전'을 불러일으켜 작은 변화를 만든다면 참 좋을 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YouTube '한국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