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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한 에어컨 수리기사, 시간에 쫓겨 안전 장구도 못했다

빌라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40대 기사가 추락사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수리 기사들의 근무 여건이 공개됐다.

YouTube 'MBC news'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빌라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40대 기사가 추락사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수리 기사들의 근무 여건이 공개됐다.


25일 MBC 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하청 업체 직원인 진 모(42)씨는 안전 장구도 갖추지 않고 혼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살인적인 근무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해당 업체의 에어컨 수리 기사는 한달 동안 60건 이상을 수리하면 기본급 130만원에 추가 수리 1건당 7천원에서 많게는 4만 5천원가량 수당을 받아왔다.


또 에어컨 수리 기사들은 '빠른 시간 내 소비자들의 수리 요청을 처리하라'는 회사 독촉도 심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시간에 쫓기던 수리 기사들이 안전 장구를 착용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2학년 딸을 남기고 떠난 진 씨의 가방에는 아내가 정성스럽게 싸준 도시락이 남아 있었다.


이는 불과 얼마 전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을 떠올리게 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