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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앞에서 분신 시도한 20년차 베테랑 집배원 끝내 사망

안양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집배원이 끝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

전국집배노동조합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안양우체국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집배원이 끝내 숨을 거뒀다.


8일 전국집배노동조합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故원영호 집배원이 7월 8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께 원영호 집배원은 경기도 안양시 안양우체국 입구에서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분신을 기도했다.


인사이트소방재난안전본부


해당 장면을 목격한 우체국 직원들이 뛰어나와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지만 A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이틀 뒤인 오늘(8일) 원 집배원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집배노조 측은 원 집배원의 부고를 전하며 "故 원영호 집배원은 많은 업무량이었지만 성실하게 배달해왔던 20년이 넘는 베테랑 집배원"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안양지역 신도시로 인한 물량 급증에도 적정 인력이 증원되지 않아 고충을 토로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집배노조는 진상조사를 통해 이 부분을 명명백백 밝혀야 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앞으로 집배원의 장시간 중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안양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 날짜는 미정이다.


"소방관보다 사망률 높은 집배원"…올해만 8명 숨졌다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올해에만 우체국 집배원과 직원 11명이 사망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