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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작업자 사망케 한 남성이 사고 후 주민에 '아무렇지 않게' 한 막말

다섯 아이의 아버지 였던 외벽 작업자를 사망케 한 남성이 사고 후에도 자랑하 듯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다섯 아이의 아버지였던 외벽 작업자를 사망케 한 남성이 사고 후에도 자랑하 듯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5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서모(41) 씨는 현장검증을 위해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서씨는 이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자르는 장면을 재연했다.


서씨의 이런 모습에 주민들과 유가족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Facebook 'knnstory


서씨는 이날 "죄송하다"며 울먹이며 사과하기도 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주민은 서씨가 사고 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다녔다며 '사과'하는 모습과 반대되는 증언을 해 충격을 줬다.


주민은 "자기가 끊어 놓고는 소주병을 들고 제게 그러더라. '아~ 형수 어디 가는교. 내가 전과자라서 경찰에 불려 갔다 왔다'... 자기가 끊어놓고는 아무렇지 않게 남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주민은 가해자의 바르지 못했던 평소 행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사이트Facebook 'knnstory


주민은 "평소에도 맨날 술 먹고 고함지르고, 어느 놈을 죽이니, 살리니 그랬다"고 전했다.


한편, 서씨가 자른 밧줄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씨는 고교 2학년생부터 27개월 아이까지 5남매를 책임지던 아버지였다.


안타깝게도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는 27개월 된 막내는 "아빠 언제 오느냐"며 계속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밧줄 끊겨 추락사한 외벽 작업자, 자녀 5명 둔 '가장'이었다한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밧줄을 끊어버린 아파트 주민 때문에 5명의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말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