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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물건 사면서 '애가 먹을거니 신경쓰라'는 엄마들

할인마트나 식당 등에서 '애가 먹을거니 신경쓰라'는 말을 하는 엄마들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공공장소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엄마와 아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할인마트나 식당 등에서 '애가 먹을거니 신경 좀 쓰라'는 말을 하는 엄마들 때문에 힘들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가 먹을거니 신경써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폭풍 공감'을 얻었다.


대체 어떤 글이길래 많은 사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화제를 모았을까.


해당 글은 자신도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여성 A씨가 올린 것으로 "애가 먹을거니 신경쓰라는 그런 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그놈에 애가 먹을거! 애가 먹을거면 뭐요. 뭐 어떻게 해달라는 건가요?"라고 푸념했다.


인사이트국내 한 대형 할인마트. 연합뉴스


그는 "애가 먹을거면 백화점 가서 좋은 것 사서 먹이면 되는데 왜 할인해서 떨이로 파는 것 사놓고 '좋고 예쁜 거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자기 자식이 예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게 귀한 자식이면 비싸고 좋은 것을 사면되는데 싼 물건 사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식당에서도 애가 먹을 것이니 잘해달라, 작게 해달라, 애가 먹을거니 이거 더 달라, 그냥 더 달라 등등 너무 주문사항이 많아서 알바생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


애를 핑계로 이런 저런 부탁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A씨는 끝으로 "저도 애 키우는데 저런 말 부끄러워서라도 못 한다. 애가 먹고싶다고 하면 그냥 돈 주고 시켜달라. 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냐"고 반문했다.


인사이트5세 미만의 아동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사장님의 절규. KBS 2TV '아침뉴스타임'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수천여 건의 좋아요와 많은 댓글이 달리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애가 먹을 건데 뭐 어떻게 해달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애 앞세워 구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런 행동을 하니까 요즘 '맘충'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초등생 아들이 '장난'으로 잔뜩 시킨 음식값을 못 내겠다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인사이트카페 테이블에 놓고 간 아기 기저귀. 온라인 커뮤니티


초등학생 아들이 장난으로 음식을 주문했는데도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아이의 엄마가 고집을 부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편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국내 출산율은 꾸준히 하락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3만3200명으로 전년보다 13.1%(5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숫자다. 


초등생 아들이 '장난'으로 잔뜩 시킨 음식값 못 내겠다는 엄마초등학생 아들이 장난으로 음식을 잔뜩 주문했는데도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