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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이 '장난'으로 잔뜩 시킨 음식값 못 내겠다는 엄마

초등학생 아들이 장난으로 음식을 잔뜩 주문했는데도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좌),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초등학생 아들이 장난으로 음식을 주문했는데도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음식 주문했으니 돈 못 낸다는 아줌마'라는 호소글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동네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여사장 A씨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꼬마가 매장에 들어와 아이크림과 빵, 음료 등을 주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A씨는 "남자 어린이가 이것저것 많이 주문을 해서 분명히 그거 전부 주문하는 거 맞냐고 확인차 다시 물었다"며 "아이는 곧 엄마가 온다고 대답해서 의심 없이 음식을 만들어 서빙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의 엄마가 매장에 들어온 뒤 벌어졌다.


아이의 엄마는 A씨에게 "애가 시킨 것을 진짜로 가져다주면 어떻게 하냐"면서 화를 냈고 돈을 지불하지 못 하겠다고 버틴 것.


A씨는 꼬마에게 '음식을 정말로 시킨 것이 맞냐'고 재차 확인한 뒤 주문을 받았는데 이제 와서 '장난으로 시킨 것'이라고 아이 엄마가 주장해 어처구니가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자신의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벌어진 황당한 상황인데 막무가내로 돈을 내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탓에 말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A씨의 남편이 매장에 와서 항의하자 그제서야 음식 값을 지불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나갔다고 한다.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매장 주인에게도 책임이 어느 정도 있지만 꼬마의 엄마에게 잘못이 더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아이가 잘못한 일을 매장 사장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사연이 소개되자 전문가들은 최근 '한자녀 가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 문제가 공공장소에서 에티켓 논란을 잇달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자녀들의 잘못된 행동을 혼내지 않고 오히려 두둔하는 일부 어머니들 때문에 한국사회에 '맘충'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실제로 이러한 사회 현상은 구체적인 통계 자료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1%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 때문에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을 정도다.


앞서 카페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개념 없이 행동하는 부모들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연들이 잇달아 공개돼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식당서 '맘충'짓 한 거냐 묻는 부부 질문에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고깃집을 찾은 한 부부가 올린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