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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고시촌에서 예능 찍어 '민폐 논란' 일고 있는 '한끼줍쇼'

한끼를 얻어 먹는 프로그램인 JTBC '한끼줍쇼'가 공시생들이 밀집한 노량진 고시원에서 녹화를 진행해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끼를 얻어 먹는 프로그램인 JTBC '한끼줍쇼'가 공시생들이 밀집한 노량진 고시촌에서 녹화를 진행해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한끼줍쇼' 시청자 의견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노량진 고시촌에서 촬영을 강행한 것은 민폐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만화가 김풍과 셰프 미카엘이 밥동무로 출연해 노량진 고시촌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와 강호동, 김풍, 미카엘 네 사람은 공시생들이 밀집해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는 한 고시원에 들어가 한끼를 얻어먹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한끼줍쇼' 측은 공부하는 공시생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최소한의 스태프만 대동한 채 고시원 안으로 들어가 녹화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고시원에 들어가는 고정에서 이경규와 강호동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복도에서 공시생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소음을 만드는 등 다른 공시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녹화 내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문을 열어줄 때까지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거나 "뭘 준비하나", "여기에 몇 년 있었냐" 등 민폐가 될 수 도 있는 질문들을 서슴없이 하며 시험을 앞두고 집중해서 공부하던 공시생들을 방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경규는 녹화 도중 "원래 고시원은 이렇게 살살(?) 얘기하냐"며 "어우 속 터져"라고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한끼줍쇼'


방송 이후 JTBC '한끼줍쇼' 시청자 의견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정말 최악이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누리꾼 A씨는 "취지는 좋은데 공부하는 고시원에서 저렇게 촬영하면 너무 피해주는 거 아닌가"라며 "진짜 간절하게 공부하는 사람들일텐데"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공시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진짜 민폐다"며 "밥 한끼 먹이고 희망주는 그림을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일분일초가 바쁜 사람들에게 배려가 없는 듯"이라고 지적했다.


MC인 이경규와 강호동을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누리꾼 C씨는 "복도에서 조용히 하라니깐 웃고 떠들고만 있고 시끄럽게 무슨 노크냐"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끼줍쇼' 제작진이 노량진 고시촌 편을 기획한 의도는 어쩌면 취업에 내몰려 벼랑 끝에서 자신과 고군분투하며 싸우고 있을 이 시대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획의도가 아무리 좋았다고 할지라도 시험을 앞두고 한참 공부하느라 바쁜 공시생들에게 찾아가 공부를 방해하면서까지 녹화를 진행했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굳이 고시원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를 해주는 방법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편 JTBC '한끼줍쇼'는 무작위로 한 동네를 골라 아무 집이나 초인종을 눌러 한끼를 얻어 먹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GOM TV '한끼줍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