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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던진 '신발' 먹고 죽은 동물원 '한국호랑이'

동물원 관람객이 장난을 치다 떨어뜨린 신발을 먹고 한국 호랑이가 폐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국내 모 동물에서 관람객이 던진 신발을 먹고 호랑이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원인 불명의 병으로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물원은 호랑이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고 놀랍게도 호랑이 뱃속에서는 신발 한 짝이 나왔다.


사고 이후 동물원은 관람객들에게 당부하는 팻말을 설치하고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동물원 측은 "얼마 전 한국 호랑이 전시장에 장난기 많은 관람객께서 실수로 신발 한 짝을 호랑이 전시장에 떨어뜨렸다"며 "신발을 먹이로 생각한 호랑이는 그것을 아무 의심 없이 섭취했다" 고 말했다.


이어 "소화시킬 수 없는 신발은 호랑이 몸속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고 결국 (호랑이는) 하늘나라로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실 관람객이 던진 물건을 먹고 동물이 폐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2년 모 동물원에서 폐사한 잔점 물범의 뱃속에서는 128개의 동전이 발견됐고 2003년에는 죽은 악어의 위에서 빈 페트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동물원 동물들의 안전을 위한 성숙한 관람 문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