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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아픔 가슴에 콕콕 박혀 눈물샘 자극하는 '허스토리' 명대사 5

너무 슬퍼 보는 내내 눈물이 나와도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불리는 '허스토리'의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일본 놈들이 우리한테 사과를 할까. 그놈들이 이 배정길이 앞에서 무릎을 꿇을 거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뜨거운 목소리가 마음을 울리는 영화 '허스토리'가 지난 27일 개봉했다.


'허스토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낸 실화 사건 '관부 재판'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21분의 러닝타임 속에서 배우들은 할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 회한, 그리고 용기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급박한 전개가 있다거나 화려한 액션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는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영화 '허스토리'의 사무치는 대사는 더욱 그 아픔을 절절히 느끼게, 또 분노하게 만들어 준다.


관객에게 때로는 저릿한 아픔을, 때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허스토리'의 명대사를 소개한다.


1. "나를 내 본래 모습으로 돌려줘. 당장 17살 때 그때 모습으로 돌려줘!"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법정에 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배정길(김해숙 분)은 자신의 증언 차례에 위안부로 끌려가기 전 17살의 모습으로 돌려보내 달라 울부짖는다.


17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갔던 그 순간부터 할머님들의 인생은 180도로 바뀌었다.


아직도 그 아픔을 잊지 못하는 할머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사였다.


2.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


인사이트


'어딜 가냐'는 택시기사의 물음에 '일본에 위안부 재판을 받으러 간다'고 답한 할머님들.


놀란 택시기사가 두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자 할머님들은 유쾌하게 웃으며 본인들을 '국가대표'라 칭한다.


할머님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도 있었지만, 응원해주는 이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약한 나라의 국민이었기에 겪었던 설움에 대한 사죄를 받겠다는 할머님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3. "국시나 먹고 가자"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위안부' 시절 얻은 병 매독을 아들에게 물려줬다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배정길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원망하던 아들은 때때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통제 불능의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재판 도중 의외의 사실이 밝혀진다. 사실 배정길 할머니는 '출산'을 한 적 없었다는 것이다.


배정길 할머니의 아들은 할머니의 친아들이 아니라 위안부 시절 동무가 낳은 아이였다.


재판을 방청하며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재판 후, 할머니에게 처음으로 "국수나 먹고 가자"고 말한다.


평생 묵었던 감정을 해소하는 장면이었다.


4. "세상은 안 바뀌어도 우리는 바뀌겠죠"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재판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던 문정숙(김희애 분)은 주변인들의 걱정을 한 아름 안게 된다.


이 재판으로 세상이 바뀌겠냐는 질문에 문정숙은 "세상은 안 바뀌어도 우리는 바뀌겠죠"라고 대답한다.


할머니들의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주고 싶다는 문정숙의 의지가 담긴 대사였다.  


5. "할머니 예뻐요"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배정길 할머니는 고등학생인 문정숙의 딸 혜수의 반에 초청 강연을 하러 가게 된다.


배정길 할머니는 어린 학생들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며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꽃다운 10대를 뺏겼던 할머니를 보며 학생들은 "할머니 예뻐요"라는 말을 건넨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로하고 싶었던 학생들의 예쁜 마음이 돋보이며, 관객도 함께 울컥했던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