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넘어져 실격처리된 북한 정광범 위로하는 황대헌 선수
북한 쇼트트랙의 기대주 정광범이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실격판정을 받았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북한 쇼트트랙의 기대주 정광범이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실격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7조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는 북한의 정광범 선수와 한국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함께 출발선에 섰다.
1번 라인에 선 정광범은 출발 총성과 함께 강하게 치고 나갔다. 그러나 첫 코너를 채 돌기도 전에 넘어졌다.
심판은 7조 경기의 재출발을 선언했지만 정광범은 경기중 일본 선수와 자리싸움을 벌이다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결국 정광범은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며 정광범을 실격처리했다.
이날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한 황대헌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정광범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아쉬워하는 정광범,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황대헌 선수의 모습이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