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대' 황대헌이 올림픽 뭔지 모르는 어린 사촌동생에게 받은 문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평창 올림픽 선수촌에서 한창 훈련에 매진 중이던 국가대표 선수가 당황했다.

1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누군가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을 캡쳐한 화면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문자를 보낸 상대방은 "형 나 민재인데 우리 오늘 어제 갖고 놀았던 피규어 갖고 놀자"며 제안하고 있다.

황대헌 선수가 "올림픽인데"라고 답장하자 민재라는 이름의 동생은 "안돼?"라며 재차 묻는다.

Instagram 'daeheon_hwang'

이에 황대헌 선수가 "선수촌으로 올려고?"라고 묻자 동생은 당차게 "아니 할머니 집에서"라고 대답한다.

당황한 황대헌 선수는 "ㅇ..응"이라고 답장하고, 알겠다는 형의 대답을 받아낸 동생은 그대로 '읽씹'을 시전하는 모습이다.

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황대헌 선수는 '어린 사촌 동생'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여 보는 이에 더욱 귀여움을 자아냈다.

황대헌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민재야 형아 내일 TV에 나와", "황대헌 선수가 동생이랑 평소에 잘 놀아줬나 보다" 등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

한편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막내 황대헌 선수는 17일인 내일 오후 7시 44분 같은 팀 서이라, 임효준과 함께 남자 1,000m 준준결승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효준·서이라·황대헌, 쇼트트랙 1000m 나란히 준준결승전 진출남자 1000m 예선 2조에서 대한민국 선수가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다.

쇼트트랙 '막내' 황대헌, 아픈 왼팔 꾹 참으며 동료 선수들 밀었다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부상 투혼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