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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부서질 듯 아프지만 이승훈이 10,000m 포기하지 않는 이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오는 15일 열리는 남자 10,000m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이 내일(15일) 10,000m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5일 대한민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00m 경기에 나선다.


이승훈은 이미 지난 11일 남자 5,000m 경기에 출전해 6분 14초 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에 올랐다.


그가 보여준 막판 스퍼트는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전히 이날의 피로가 있을 법하지만 이승훈은 내일 있을 10,000m 경기 준비에 한창이다.


사실 스피드스케이팅 10,000m는 선수들이 기피하는 종목 중 하나다.


10km의 거리를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해야 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근육에 부하가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에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인사이트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 흔드는 이승훈 선수 / 연합뉴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0,000m를 뛰면 하루 이틀 정도 몸이 떨리는 몸살 증세가 나타난다"라며 "회복까지 며칠 걸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0m는 체격이 큰 서양 선수들에게 유리하다. 이승훈이 8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게다가 이승훈은 현재 24일에 열리는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때문에 10,000m가 아니라 메스스타트와 18일에 있는 팀추월 훈련에 매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가 꾸준히 10,000m 경기에 출전하는 이유는 한국 빙속 장거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한국 빙속계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확률이 적은 10,000m 선수가 잘 배출되지 않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레이스를 통해 많은 빙상 꿈나무들이 장거리 선수에 대한 희망과 도전 의식을 갖길 바라고 있다.


이승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포기하면 한국의 10,000m는 사라진다"라며 "나라도 10,000m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 된 이승훈의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올림픽 10,000m 레이스는 15일 오후 8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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