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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안 나온다며 배달료 최대 '3천원' 추가해 받는 BBQ·BHC·교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배달료'를 신설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일명 '배달료'를 신설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을 시켰더니 배달료 1,500원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받아 주문을 했다"며 "그런데 배달료 1,500원을 달라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닭 주문하고 배달료를 받는 게 맞느냐"면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비단 A씨뿐 아니라 최근 온라인상에는 치킨을 주문했다가 배달료를 물었다는 소비자들의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BHC에 치킨을 주문했다가 2~3천원의 배달료를 냈다거나 BBQ, 교촌치킨, 맘스터치를 먹기 위해 1~3천원의 배달료를 부담했다는 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치킨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된 업체들이 배달료를 포함해 '꼼수 인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업계는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 및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치킨 가격 인상을 시도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BBQ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자 업계는 인상안을 철회했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치킨 가격에 배달료를 포함해 사실상 값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사이트의 취재 결과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의 방침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 업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배달료를 받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사 차원의 방침은 아니고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수익이 잘 나오지 않는 가맹점의 경우 배달료를 소비자에게 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배달원을 고용하기보단 배달 대행업체를 쓰는 가맹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모든 치킨 업체 본사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라며 "본사에서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배달료'의 경우 결국 본사 차원의 치킨 가격 인상은 아닌 셈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 수수료는 가맹점과 본사가 공통 분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맹점을 관리해야 하는 본사가 너무 무책임하게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폭발케 한 '배달료' 논란에 프랜차이즈 업계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 인상…치킨·피자 가격 같이 오르나일부 프렌차이즈 가맹점이 이용하는 배달 대행 업체가 수수료 인상을 예고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BQ "치킨 가격 인상 없던 일로"…공정위 조사 나서자 결국 백기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올렸던 제너시스 BBQ가 결국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