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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근무하며 응급환자 '40명' 목숨 살리다 과로로 숨진 의사

응급 환자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뒤 과로사로 사망한 의사가 모두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CMP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응급 환자 수십 명의 목숨을 살린 뒤 과로사로 사망한 의사가 모두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시베이 칭하이 대학교 협력 병원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과로로 사망한 의사 구오 칭유안 (Guo Qingyuan, 43)의 비보를 전했다.


사고 당일 야간 진료를 담당한 그는 하룻밤 사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 온 40명의 응급환자를 쉴 틈 없이 치료해야 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곧바로 다음 교대근무 의사에게 전달할 사항을 정리하면서 3시간을 추가로 근무했다.


그런데 갑자기 구오는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인사이트wxn.qq.com


이후 동료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 수술을 받게 됐다. 4시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동료 의사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매 순간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던 구오의 비보가 SNS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의사들은 제대로 밥 먹을 시간도 없이 환자들을 책임지고 치료한다다"며 "세상의 모든 의사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오는 2개월 된 아들과 10세 딸을 둔 두 아이의 아빠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Equador TV


28시간 연속 수술 마치고 병원 바닥에 쓰러져 잠든 의사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 의사들의 열정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환자 대피시키다 건물 내부서 숨진 밀양 병원 당직의사밀양 세종병원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참사 당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 노력한 당직 의사는 병원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