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은퇴 선언한 '외계인' 호나우지뉴의 찬란했던 순간 5

지난 17일(한국 시간)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그가 잇몸을 보이는 순간 경기는 끝이 난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게임에서조차 구현하기 힘든 화려한 기술을 자주 선보이며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를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그는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화려한 개인기와 플레이메이킹으로 상대를 농락하며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커리어 역시 화려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2연패(04-05시즌·05-06시즌)를 이끌었다.


05-0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일명 '더블'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호나우지뉴는 FIFA 올해의 선수상(2004, 2005) 두 차례와 발롱도르(2005), UEFA 올해의 선수상(2006) 등 개인상도 휩쓸었다.


또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일월드컵에서는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3R'을 이루며 조국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기도 했다.


축구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호나우지뉴. 매 순간이 빛났던 그이지만 특히 찬란했던 경기를 소개한다.


1. 2002 한일월드컵 8강 vs 잉글랜드

ESPN


22살의 어린 선수였던 호나우지뉴가 '원맨쇼'를 선보인 경기다.


당시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에는 오언과 솔 캠벨 등 내로라하는 선수가 즐비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히바우두의 동점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먼 거리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4강에 올려놨다.


2. 04-05 챔피언스리그 16강 vs 첼시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03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호나우지뉴는 약 1년 뒤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를 만났다.


그리고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감각적인 득점에 성공했다.


제자리에 선 채 수비수들 사이로 공을 찍어 찬 것이다.


당대 최고의 골키퍼 체흐조차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슈팅이었다.


3. 05-06 프리메라리가 vs 레알 마드리드

온라인 커뮤니티


축구 팬들의 뇌리에 가장 깊숙하게 새겨진 경기가 아닐까.


이날 경기 후반,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그는 상대 진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라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들도 그 앞에서는 가을 나뭇잎처럼 떨어져 나갔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팬들조차 호나우지뉴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일화는 유명하다.


4. 05-06 챔피언스리그 16강 vs 첼시

온라인 커뮤니티


일 년 만에 다시 만난 첼시에게 호나우지뉴는 비수를 꽂았다.


이날 그는 무려 4명의 수비수를 차례로 쓰러트리며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5. 05-06 챔피언스리그 4강 vs AC밀란

온라인 커뮤니티


가투소, 피를로, 네스타.


당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호나우지뉴에게 농락당한 경기다.


특히 그는 이 경기에서 터치 한 번으로 공을 띄운 후 피를로를 제쳐내 보는 이들을 감탄게 했다.


가투소 역시 그의 헛다리 짚기에 너무나도 손쉽게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


지구 정복한 '외계인' 호나우지뉴, 내년 4월 '국회의원' 출마한다축구 역사에 강한 임팩트를 남긴 '외계인' 호나우지뉴(Ronaldinho)가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이 형이 잇몸을 보이는 순간…" 호나우지뉴, 공식 은퇴 선언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축구 기술을 실제 경기에서 보여줘 '외계인'이라 불렸던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Ronaldinho)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