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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로 가득한 화재 현장서 아이에게 '산소 마스크' 벗어준 소방관

검은 화재 연기 속에서 소방관은 자신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아이에게 벗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Twitter 'Ahmed89100463' / 'khalidalfarraj'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메케한 연기 속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아이에게 벗어준 소방관은 현장을 빠져나와 힘없이 쓰러졌다.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사우디 최대 일간지 오카즈는 하일(Hail)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미샬 알 에네지 (Mishal Al Enezi)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소방관 알 에네지가 자신의 마스크를 소년에게 씌워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검은 연기 속에서도 자신의 마스크를 벗어 소년에게 씌워준 소방관의 사진은 트위터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영웅으로 찬사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12월 28일 하일 지역 소방당국은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برنامج ياهلا'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아파트 화재진압과 건물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알 에네지는 실실해 쓰러져있던 소년을 발견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마스크를 아이에게 씌워줬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소방관을 보고선 큰 감동을 받아, 산소마스크를 소년에게 양보한 알 에네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알 에네지의 사진은 트위터상에서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위험한 상황에서 민간인을 구조한 소방관의 희생에 찬사가 쏟아졌다. 


현재 검은 연기가 가득했던 아파트 안에서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소년에게 건넸던 소방관은 화재 현장을 빠져나온 후 몇 걸음 가지 못하고 힘없이 쓰러졌다.


인사이트사우디 정부의 지원으로 수도 병원으로 이송중인 알 에네지 / YouTube 'برنامج ياهلا'


소방관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호흡 곤란 증세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이다.


알 에네지의 소식을 전해 들은 사우디 정부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소방관이 리야드(Riyadh)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받은 알 에네지는 천천히 회복 중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화재현장서 시민에 산소마스크 내어준 소방관 'LG 의인상' 받는다화마와 싸우며 시민을 위해 산소마스크를 내어주고 자신은 부상당한 소방관에게 '의인상'이 수여된다.


출근길에 아파트서 연기나자 '맨몸'으로 뛰어들어 대형화재 막은 소방관출근하던 길에 지나던 아파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뛰어든 소방관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전한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