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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로 버스 안에 갇힌 시민들 일일이 손잡아주며 구조한 시민 영웅 (영상)

사고로 버스 안에 꼼짝없이 갇힌 사람들을 직접 한 명 한 명 구조한 어느 시민의 훈훈한 영웅담이 전해졌다.

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람들이 버스 안에 갇혀버린 사고 현장을 목격한 남성은 망설일 것 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2017년을 정리하는 특집으로 한 해 동안 활약한 시민 영웅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9월 경부고속도로에서는 버스 두 대가 추돌하고 앞서가던 차량까지 얽히는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의 출입문이 막혀 갇혀있는 사람들의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긴급했던 상황이었다.


이때 누군가 차를 버스 옆에 세워 사람들이 창문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왔다. 갑자기 나타난 영웅의 정체는 바로 평범한 일반 시민이었다.


시민의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 및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에 그대로 포착됐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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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제작진은 그를 찾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주저 없이 나선 이유를 직접 들어봤다.


견인차 운전일을 하는 김도현 씨는 "버스 기사분이 사망을 하셨고, 차 문이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도현 씨가 본 버스 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출입문은 파손됐고, 버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승객들은 사고 여파로 피까지 흘리고 있었다. 


이에 도현 씨는 망설일 겨를 없이 곧바로 몸을 움직였다.


도현 씨는 먼저 자신의 차량을 버스 옆에 붙인 뒤 차체 위에 올라갔다. 그다음 깨진 버스 창틀에 부드러운 천을 깔고 승객들을 한 명 한 명 구조해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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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맨 인 블랙박스'


그렇게 도현 씨는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30분 동안 승객 30여 명의 탈출을 도왔다.


의인 도현 씨에 제작진은 "다음에 또 그런 상황을 보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도현 씨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똑같이 구조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한 해는 유독 대형 버스 사고가 잦았다. 논산고속도로 8중 추돌 사고, 경부고속도로 6중 추돌 사고 등이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벌어진 일이다.


이에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버스를 포함한 대형 차량에 '전방 추돌 경보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휴가 중 고속도로 터널 안 차량 전복 운전자 구한 '영웅' 소방관휴가 중이던 8년차 소방관이 차량 전복 사고로 다친 운전자를 구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로에 '파인애플' 수백개 떨어지자 버스에 있던 시민들의 행동 (영상)쏟아진 파인애플로 도로가 난장판이 되자 차량에 타고 있던 시민들이 너 나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