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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재계약 안한 니퍼트 위해 돈 모아 응원 광고한 팬들

프로야구단 두산 베이스에 7년간 몸담은 선수 니퍼트의 계약이 만료되자 십시일반 돈을 모은 팬들이 신문 전면광고로 그를 응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프로야구단 두산 베이스에 7년간 몸담은 선수 니퍼트의 계약이 만료되자 십시일반 돈을 모은 팬들이 신문 전면광고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 28일 한 일간지에는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37)의 모습이 담긴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해당 전면 광고에는 그간 니퍼트의 행적이 담긴 글이 쓰여있다.


이 광고는 두산을 떠나는 니퍼트를 위해 팬들이 직접 사비를 모아 게재한 것이다.  


인사이트중앙일보


팬들은 니퍼트를 "야구를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던 당신은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베어스의 에이스 No. 40 니퍼트"라며 "우리 마음속 영구결번으로 남겨두겠습니다"라고 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처럼 특정 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신문 광고를 게재한 것은 두산 팬들이 처음이다.


팬들이 이같은 신문 광고를 게재한 데는 재계약 불발에 대한 팬들의 아쉬운 마음과 위로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 'nightreo'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두산 베어스 40번 투수로 활약한 니퍼트는 큰 키와 빠른 변화구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7시즌 동안 185경기에 출전해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2016년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로 활동하기에 다소 많은 나이와 부진한 올해 성적을 들어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던 니퍼트였기에 재계약 실패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인사이트모금운동에 동참하는 팬들 / Instagram 'happybears'


또 작년 한국 여성과 결혼한 니퍼트에게 '니서방'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그를 응원했던 팬들은 7년간 주전으로 활약한 니퍼트의 공백에 충격이 크다는 반응이다.


그런데도 결국 팀을 떠나게 된 니퍼트를 위해 팬들은 광고를 내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전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14일부터 22일까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이 모금은 각종 SNS를 타고 퍼지며 더욱 많은 기부금을 모았다.


두산 팬들은 일간지에 게재된 해당 광고를 액자에 넣어 니퍼트에게 선물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니퍼트는 개인적 연락이 일절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4년 총액 115억에 김현수 영입…역대 두번째 FA 기록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외야수 김현수가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하면서 LG 트윈스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소현 기자 so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