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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제천 화재참사 현장 찾아간 여야 대표의 '뚜렷한 시각 차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여야 두 대표가 사건에 대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성탄절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은 여야 두 대표가 이번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10분께 제천시 하소동 사고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세월호 사건과 비교해 봐라 똑같다"며 이번 제천 화재참사를 잘못된 현장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세월호 참사와 비교했다.


홍 대표는 "배는 기울어져 가는데 구명정은 배 주위만 돌았다. 그래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제천 화재) 현장 출동한 지휘관이 잘못 판단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제천체육관의 합동분향소에서 "우리는 세월호 정권처럼 정쟁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반면 같은날 오전 11시 5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제천 화재 참사가 세월호 사고와 똑같다"고 한 홍 대표의 앞선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제천 화재 참사와 세월호 침몰사고를 같은 시각으로 엮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날 여야 대표의 제천 화재 참사를 보는데 있어 전혀 다른 시각차를 보여줬다.


홍 대표는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해 "원인과 책임소재, 대책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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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연말연시엔 긴장이 풀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내가 경남 지사할 땐 연말연시 전통시장과 도청 건물 등을 철저히 해서 (경남도지사 재임 기간) 4년 4개월 동안 불 한 번 안 났다"고 말해 현 정부의 안전사고 대응 능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추 대표는 "소방장비와 인력이 지휘체계 속에서 신속하게 투입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소방요원이 4명뿐이라고 하니 지방의 열악한 소방을 증원하고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누적된 습관과 관행을 고치지 않으면 후진적 안전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작은 사고라도 소홀히 할 땐 대형사고로 번진다"며 "이번 제천 화재 현장을 통해 온 국민이 깨닫고 이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각성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안전 의식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도시 전체가 슬픔에 잠긴 '제천' 성탄절, 상점도 문 닫았다총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시 전체가 크리스마스에도 '슬픔'에 빠져 있다.


"국회의원이야"…제천 화재 현장 들어가 사진찍은 자유당 의원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유족도 들어가기 어려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 논란이 일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