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국힘 "대통령실 청탁 의혹, 김남국 사퇴로 못 덮어... 김현지 직무 배제하라"

국민의힘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관련자 전원의 직무배제와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6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사퇴만으로는 인사 청탁 의혹을 덮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의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게 김남국 전 비서관이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뉴스1


앞서 지난 2일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문 부대표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인사 추천을 요청하자 김 전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 형(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응답했습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된 이후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김 전 비서관에게 각각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김 전 비서관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시스템이 정식 절차가 아닌, 소위 '형, 누나'로 이어지는 사적 네트워크와 문자 청탁에 의해 작동하고 있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에 대한 단순 경고 조치나 사표 제출로 이른바 '현지누나 인사 개입 의혹'을 무마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어 "김남국 비서관의 단순한 사퇴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 기만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김 실장은 '나는 아주 유탄을 맞았다' '실질적인 인사 권한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권한 없는 사람이 권한을 행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 아니고 무엇이겠나"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실수가 아니라, 정부 인사 시스템 전반이 사적 관계와 청탁에 오염되어 있음을 드러낸 중대한 국정문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꼬리 자르기식 책임 전가나 보여주기식 조치로 국민의 분노를 무마할 수 없다"며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의 직무 배제를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인사이트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 뉴스1